영화리뷰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인간 같지 않는 놈들 (줄거리, 결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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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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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봉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매우 주관적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100% 코미디 영화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가 아닌 장면이 없었죠.
-죽지않는 인간의 밤_줄거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스토리는 남편의 외도에 대한 의심으로 시작합니다.
아내 소희(이정현)는 남편 만길(김성오)의 잦은 야근에 의심의 싹을 틔웁니다.
하지만 만길은 능글맞게 아주 선수처럼 이 상황을 넘기죠.
소희와 만길은 사랑해서 결혼했고,
두 사람은 누가 봐도 알콩달콩 깨볶는 신혼이었습니다.
그런데 소희에게 말 못할 고민이 생기죠.
자고 있는 남편의 손목엔 클럽 입장 도장이 찍혀 있고,
그의 핸드폰에 낯선 여자가 보낸 문자가 옵니다.
그걸 보게 된 소희는 남편의 외도를 확실하게 느낍니다. 하지만 인정하진 않죠.
일단 떨리는 마음으로 흥신소를 찾습니다.
거기에서 흥신소 사장 닥터장(양동근)을 만나게 됩니다.
(왠지 이 장면은 만길이 어떤 여자든 안 가리고 만난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닥터장은 소희의 의뢰로 만길을 미행하죠.
하루종일 쫓아다닙니다.
그 결과, 믿을 수 없는 만길의 행태를 소희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하루에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핍니다. 물론 동침도요.
그 바람을 피는 도중에도 낯선 여성에게 수작을 거는 만길.
도대체 그 많은 체력이 어디서 나는 지 궁금해집니다.
21시간을 활동하고 단 3시간만 수면하는 그의 정체는....언브레이커블!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라고 합니다.
아마 부서뜨릴 수 없는 존재, 외계인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닥터장은 결정적인 증거로 사진 한장을 보여줍니다.
소희는 만길이 외계인이라니..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없는 주유소에서 혼자 휘발유를 마시고 있는 만길의 사진.
믿지 못하는 소희를 데리고 닥터장은 현장으로 함께 갑니다.
또 만길은 그곳에서 휘발유를 마시고 있습니다.
3만원어치 마셨다네요.
분명 사람과는 다른 생명체 입니다.
그리고 닥터장은 추가적인 정보도 알려줍니다.
만길의 결혼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
소희와의 결혼 전에 4번의 혼인신고를 했었고,
그 상대의 여성들은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일단 소희는 남편이 다른 여성들과 바람을 피우고 있는 중이며,
과거 혼인 전적까지 숨긴 사실에 살인욕구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를 모르던 만길이 우연히도 먼저 선수를 치네요.
마시는 물에 이름 모를 약을 탑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그 물을 마셔버린 소희.
자리에서 즉사하죠.
"소희야!!!!!!
소희야!!!!
소희야!
소희야.
소희야?"
만길 역을 맡은 김성오 배우가 싸늘한 얼굴로 싹 바뀌며 연기하는데
소름이 돋더라구요.
죽었다고 생각한 소희가 파란 액체를 토하며 벌떡 일어납니다.
의료진도, 보험사 직원도, 소희 친구들도 모두 놀랍니다.
여기에서 제일 놀라고 당황스러운 건 만길이죠.
어렵게 살아난 소희는 이제 만길을 죽이기로 합니다.
학창시절 친했던 세라 언니와 함께 다시 닥터장을 찾아갑니다.
닥터장은 손에 피 안 묻히고 살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신이 개발한 기계를 이용한 방법이죠.
전기구이통닭처럼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소희의 집에서 세라와 함께 살인을 도모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창 양선이가 장총을 들고 찾아옵니다.
닥터장의 여자친구가 양선이었는데요.
알고보니 닥터장도 바람을 폈습니다.
그가 또 다른 여자와 바람핀 것을 알게되서 내연녀가 복수로 양선이에게 연락을 해온 겁니다.
흥분한 양선이는 내연녀가 알려준 주소로 닥터장을 찾으러 왔죠.
그곳이 소희네 신혼집이었습니다.
그렇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양선이도 이 살인 계획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닥터장이 쳐놓은 지뢰는 양선이가 터뜨려 닥터장을 죽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소희와 세라는 얼른 발을 빼고 양선에게 다 덮어 씌웁니다.
"양선이 너가 죽인 거야. 우리가 도와줄게. 괜찮아."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본인 신혼집에서 타 죽었는데 소희와 세라는 잠깐 놀랄 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합니다.
119에 신고할 생각은 어느 누구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때 소희가 만길과 닮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급하게 여자 셋은 죽은 닥터장을 방 안 스타일러에 숨깁니다.
그리고 귀가한 만길에게 닥터장을 들키게 됩니다.
그 순간,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닥터장이 번쩍 눈을 떠요.
놀란 만길은 둔기로 닥터장의 머리를 내리쳐 다시 한 번 죽이려 합니다.
쓰러진 닥터장의 시신을 땅에 묻기 위해 야산으로 향하는 네 사람.
만길이 땅을 다 파자 닥터장을 먼저 던져 넣고,
세라가 만길의 머리를 삽으로 내려치죠.
만길이 죽은 줄 알고 묻었는데,
무섭게 세 여자가 타고 달리는 차를 쫓아옵니다.
그러다 만길은 사고로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죠.
무서움에 떨던 세 여자는 소희의 집으로 다시 향합니다.
긴장을 풀고 들어갔는데,
집 안에는 만길의 친구들이 소파에 죽어있습니다.
만길을 죽이기 위해 독을 탄 와인을 마시고 다들 파란 피를 토하며 죽어있어요.
남자 넷을 차에 다시 싣고 아까 닥터장을 묻은 야산으로 향합니다.
만길과 집에서 술을 마셨던 여자들은 결국 음주 단속에 걸리고 말아요.
면허정지 처분으로 경찰서에 죽은 남자 넷과 함께 가게 됩니다.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경찰에 발견되어 온 닥터장과
낭떠러지에 떨어졌지만 죽지 않는 외계인, 만길이 경찰서로 모이게 됐습니다.
만길은 닥터장을 알아봤지만,
닥터장은 그를 알아보지 못해요. 머리를 다쳤거든요.
결국 여자들은 만길을 피해 도망치게 됩니다.
영화는 그렇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부셔뜨릴 수 없을 것 같던 만길이 결국 소희의 손에 죽습니다.
닥터장이 일전에 말했던 주사약이 생각나 그걸 만길에게 찔렀더니 서서히 죽어갔죠.
이건 좀 허무했어요. 갑자기 털썩, 하더니 죽고 말이에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_쿠키영상
모자를 뒤집어 쓴 소희가 조용한 무인 주유소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예전 만길과 똑같이 휘발유를 마시기 시작해요.
꿀꺽꿀꺽,
참 시원하게도 마셔요.
영화가 끝났습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줄거리 끝.
-개인적인 리뷰/평가
·별점: ★★★☆☆
·한줄 평: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다.
·리뷰: 꼭 봐야 한다, 그런 영화는 아닌 거 같아요.
할 건 없고, 집에는 있고 싶고, TV에서 재밌는 건 딱히 안 하고...
그럴 때 넷플릭스 가입자분들은 무료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름 신선했던 영화였어요.
-내 멋대로 해석
만길은 절대 죽지도 않고, 바람도 피는 인물이었습니다. 바람은 인간의 DNA를 채집한다는 명목하에 했었구요. 결혼은 DNA도 채집하고 여자 앞으로 가입된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함이었죠. 외계인도 어쨌든 기름도 먹어야 하고 차도 굴려야 하니 돈이 필요해서요.
그런데 말입니다.
소희는 왜 안 죽었을까? 분명 여러번 죽이려고 만길이 독약을 썼는데 절대 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길은 목돈을 주고 산 독극물을 소희에게 물에 타서 먹입니다. 쓰러졌던 그녀.
하지만 파란 액체를 토해내면 살아나죠.
파란 액체...과연 그건 일반적인 액체였을까요? 아니면 외계인들이 흘리던 파란 피와 같은 건 아녔을까요?
소희는 죽다 살아났습니다. 고로 절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이 아니었을까요?
인간인줄 알고 결혼한 남자가 같은 외계인이라..?
그래서 소희는 닥터장이 죽었을 때 그닥 놀라지 않았던 걸까요?
마지막에 기름을 물처럼 마신 게 제일... 결정적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지구에 와서 본인이 뭘 먹어야 하는 지 몰랐는데 만길을 보고 알게 된 거죠. 휘발유를 먹으면 에너지가 생긴다는 걸요.
그리고 닥터장.
그도 수상합니다. 인간들이 모르는 언브레이커블의 정체를 너무나 자세히 알고 있죠.
바람도 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닥터장도 죽지 않았죠. 전기에 두 번이나 타고, 목도 졸리고, 머리도 맞고, 생매장도 당하고 했지만
죽진 않아요. 차를 타고 가다가 낭떠러지에서 굴러도 죽지 않습니다. 잠깐 기억만 잃었을 뿐이에요.
그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닥터장도 언브레이커블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구보다 만길에 대해서 잘 알았고, 그를 죽일 수 있는 주사약도 만들었다고 봅니다.
소희의 동창 언니, 세라.
동창들 사이에선 세라가 전 남편 둘을 죽였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소희가 대놓고 물어보니 죽이진 않았지만, 죽어도 싼 놈이라고 했어요.
그런 그녀는 닥터장이 죽었을 때도 살짝만 놀라고 눈 하나 깜짝 안 합니다.
오히려 닥터장을 어디에 묻어버릴 지 만길에게 위치까지 알려준 사람이 세라입니다.
정말로 전 남편 둘을 안 죽였을까요? 둘 다 사고로 죽은 게 맞을까요?
세라는 인간이나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이죠.
소희의 동창, 양선.
양선의 첫 등장은 코믹이었어요.
무명배우 양선은 친구들에게 기죽기 싫어 킬힐을 신고 나오지만,
개폼 잡다가 계단에서 구르며 내려오죠.
하지만 기죽지 않아요. 친구들이 비웃고 있지만 모른 척 하죠.
그리고 남자친구 닥터장이 바람 폈다고 했을 땐,
장총까지 챙겨 가 죽이겠다 으름장 놨지만 진짜로 죽었을 땐 진심으로 슬퍼해요.
바람 핀 건 다 까먹고 안타까워 하죠.
이 영화에서 제일 인간적인 인간은 양선이 입니다.
마지막 결말 장면에서 소희, 세라, 양선이 멋진 뷰를 바라보며 캠핑을 즐기고 있어요.
그때 닥터장이 달려오죠. 양선은 이전 일은 모두 잊고 본인의 감정에 충실한 모습이에요.
죽다 살아난 남자친구니까 그를 믿어보기로 한 것 같아요.
돈도, 명예도, 신뢰도 없는 남자친구지만 사랑만 갖고 직진하는 그녀의 모습이 제일 인간적이었어요.
영화<죽지않는 인간들의 밤>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
재밌고 흥미로웠다면 ♡와 댓글 부탁드려요.
그럼 다음 영화 리뷰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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